윤성효(cjnews) 기자

6·4지방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용지 장애인용 점자보조용구가 잘못 표기돼 회수하고 교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오전 창원 용지동 창원중앙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장애인용 점자보조용구의 표기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의원 후보 투표용지 장애인용 점자보조용구에 기초의원 후보의 점자보조용구 표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시각장애인 유권자들은 일반 유권자들이 사용하는 투표용지를 구멍이 뚫린 '장애인용 점자보조용구'에 끼워 사용하는데, 점자 보조용구의 구멍이 잘못 뚫려 있었던 것이다. 이는 선관위가 점자보조용구를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실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창원 용지동 소재 창원중앙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잘못된 점자형 투표용지가 발견되어 교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광역의원 투표용지에 기초의원 후보를 가리키는 ‘1-가’와 ‘1-나’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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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광역의원 '창원3' 선거구로 후보 4명이 출마했다. 그런데 광역의원의 점자보조용구에 기초의원의 점자보조용구 표시가 되어 있다. 광역의원 시각장애인용 투표용지에 '기호2번'이 없고, '기호1번' 위치에 '기호1-가', '기호2번' 위치에 '기호1-나' 표시가 되어 있었다.

이는 한 시각장애인이 투표하려다가 발견해 새정치민주연합 참관인에게 말해 알려졌다. 이후 창원의창선관위는 시각장애인용 투표용지 점자보조용구 스티커를 수거해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와 같이 잘못된 투표용지 점자보조용구는 창원의창선거구 관내 58개 투표소 가운데, 용지동 8개 투표소에서만 확인됐다. 다른 투표소의 투표용지 점자보조용구는 잘못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장애인용 점자보조용구의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하다가 작업자가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이고, 해당 투표소의 점자보조용구를 모두 회수해 교체했다"며 "이미 투표한 사람을 살펴보니 그 점자보조용구를 사용했던 사례는 없었고, 발견했던 사람이 처음 사용하려고 했던 것이었으며 그 사람도 교체된 투표용지를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선거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3' 광역의원 선거에는 새누리당 정연희(62) 경남도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정해관(45) 노무현재단 경남위원회 운영위원, 통합진보당 김동석(45) 전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 소장, 무소속 안소동(52) 전 김종하 국회부의장 입법보좌관이 후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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