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던 ‘부산장애인종합회관’(부산 동구 중앙대로 196번길 12-3)이 지난 12일 오후 3시 개관했다.

부산장애인종합회관 현판식. ⓒ이영우

이날 KNN아나운서 황범씨의 사회로 개관식이 진행됐으며, 허남식 시장과 김석조 시의회 의장,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상임고문인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 정영석 동구청장 등 많은 내빈과 장애인단체장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그동안 부산장애인총연합회를 비롯해 많은 장애인단체들은 변변한 사무실도 하나 없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상황이라 부산장애인단체에서도 종합회관을 갈망했다.

허남식 시장은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종합회관을 2010년 민선5기 공약으로 약속했다.

시장의 공약 실천을 위해서 부산시에서도 당시 장애인복지계 김성수 사무관과 김광식 주무관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조창용 회장 등 관계자들과 몇 번의 대책회의를 가지며 신축 기존건물 매입 방안을 두고 고민했던 것 같았다.

그러다가 교통이 편리해 장애인들이 접근하기에 용이한 부산역 부근의 지하 2층~지상 10층의 기존 건물을 2012년 8월에 42억 5천만원에 매입하게 됐다.

허남식 부산시장 인사말. ⓒ이영우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축사. ⓒ이영우

그러나 기존건물이다 보니 복도나 화장실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없었다. 부산시에서는 리모델링을 한다고 했지만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고 복도의 손잡이와 화장실 등을 고쳤다.

그래도 미흡한 화장실과 주차장, 재난 대피시설 등은 신설된 장애인복지과 김종윤 과장이 내년에 예산 3억원을 확보해서 보수할 예정이란다.

개관한 부산장애인종합회관은 부산시에서 명칭 공모를 해 정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회관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조례로 정하고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심사를 통해 17개 입주단체를 선정했다.

입주단체는 부산시각장애인연합회를 제외한 17개 단체인데 시각장애인연합회는 자체 건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산신장장애인협회와 부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협회는 사정상 입주가 어렵다고 해서 현재는 15개 단체가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이란다.

부산장애인종합회관 입주단체. ⓒ이복남

부산장애인종합회관에 입주단체로는 부산장애인총연합회가 9층 전부를 사용하고, 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부모회, 지적장애인복지협회, 장애인지역법인연합회, 산업재해장애인협회, 장애인청년연합회, 농아인협회, 심장장애인협회, 뇌성마비복지회, 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 대한자립회, 정신보건가족협회, 여성장애인연대, 사랑장애인총협의회 등 15개 단체이다.

부산장애인종합회관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연면적 4,965.28㎡)로 상담실, 문화교육실, 다목적 프로그램실, 회의실, 대강당, 휴게실 등 기본적인 생활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각 유형, 직능별 장애인단체들이 입주해 기본 상담에서부터 장애인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능력 개발 등 One-stop 서비스 제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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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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