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늦었지만 행복한 결혼식

취재/보도 : 박경배 g_pd@naver.com

부산시청 대강당 옆에 마련된 신랑 신부 대기실. 혹시나 꿈은 아닐까, 신부는 처음 입어보는 드레스를 조심스레 만지고 또 만져봅니다.

3월 25일, 부산중증장애인 합동 결혼식을 앞두고 부산시청 대강당에선 1부 행사인 부산장애인 화합한마당이 한창입니다.

[현장발언]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 회장 김명근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여덟 쌍의 신랑 신부들은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딛고 일어나 사랑의 힘으로 노력한 결과 이렇게 많은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원앙의 화촉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1부 행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결혼식이 시작되자 신랑 신부들이 잔뜩 긴장을 했습니다.

신랑들은 마지막 꽃단장을 마치고, 신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화촉이 불을 밝히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하객들의 축복 속에 8쌍의 장애인 부부들이 입장합니다.

[현장발언]

동의대학교 교수 정찬식(주례)

이제 신랑 신부는 완전한 부부됨을 선언하는 주례의 성혼 선언문 낭독이 있겠습니다.

본 주례는 이 혼인이 원만하게 이루어 질 것을 여러분 앞에 선언합니다.

2010년 3월 25일 주례, 정찬식. 감사합니다.

많은 박수 부탁드립니다.

성혼 선언문이 낭독되고, 주례가 끝나자 신부는 내내 참아왔던 눈물이 자꾸 북받칩니다.

연신 눈물을 닦아내지만 한 번 터진 눈물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인터뷰]

신랑 구현수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죠. 열심히. 어렵게 마련된 자린데, 열심히 살아야죠.

지나간 세월의 아픔은 뒤로하고 오늘 결혼식을 계기로 새로운 희망을 꿈꿔봅니다.

늦었지만 행복한 결혼식 현장에서 Jnet 뉴스 박경배 기자였습니다.

한국장애인방송 Jnettv (www.jnettv.co.kr) 박경배 기자/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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