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실천단 소속 장애인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장규석 기자/부산CBS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부산시 주관으로 강서구 체육공원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일부 장애인들은 관 주도의 전시성 행사를 거부하고 빗 속에서 거리로 나와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을 요구했다.

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실천단 소속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부산시 정책요구안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시급한 장애인 복지정책 9개 항목을 제시했다.

정책요구안에는 장애아동 재활치료서비스의 질 제고, 장애인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장애인의 주거권 보장, 저상버스 도입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공동실천단 박용민 사무국장은 "장애인의 현실은 아직 장애인 날을 기념할 만큼은 아니다"면서 "장애인의 현실을 새겨보자는 차원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서면역과 자갈치 역으로 이동한 뒤 시민들을 상대로 장애인들의 현실을 알리는 선전전을 펼쳤다.

부산CBS 장규석 기자 hahoi@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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