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전경. ⓒ박종태

경북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所)’가 지난 9일 안동시에서 문을 열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가치만드소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등 총사업비 24억원이 투입돼 추진됐다.

건물은 40년 된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 지상 1층-지상 2층 규모로 식품 가공·제조에 필요한 10여 종의 장비와 함께 창업·보육·휴게 공간을 갖췄다. 1층에는 외포장실, 내포장실, 위생전실, 분쇄실, 탈의실, 가공실, 전처리실이 있고 2층에는 지역센터장실, 행정지원실, 보육실, 교육장이 있는 것.

13일 안동시 가치만드소를 방문,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건물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앞에 계단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건물 옆에 경사로와 함께 출입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을 설치했다.

경사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입구 바닥에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으며,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내부 계단 입구에도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양쪽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없다. 이에 대해 직원은 조만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은 외부와 내부 2곳인데, 외부의 경우 여닫이이며 내부는 미닫이로 모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도 없다.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됐다.

특히 외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가 구석에 작은 제품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타고 접근해 이용하기 힘들어 보였고, 양쪽에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대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안동시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건물 옆에 설치된 경사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안동시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경사로와 연결된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안동시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내부 계단 입구에도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양쪽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없다. 이에 대해 직원은 조만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태

안동시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박종태

안동시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도 없다.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가치만드소 남성장애인화장실 외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가치만드소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가 구석에 작은 제품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타고 접근해 이용하기 힘들어 보였고, 양쪽에 손잡이도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대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가치만드소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경북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1층에는 식품 가공, 제조에 필요한 10여 종의 장비가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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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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