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산내면행정복합타운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부족해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산내면행정복합타운은 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건립됐으며, 지난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민원실·강당 등을 갖춘 행정동, 단층의 보건지소, 농민상담소·사무실·샤워실·찜질발 등을 갖춘 복지회관 건물로 나뉜다.
특히 한국감정원으로부터 6월 19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28일 산내면행정복합타운을 찾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행정동, 보건지소, 복지회관의 주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고,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이들이 모두 출입에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행정동, 복지회관 주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어 문제다.
행정동, 보건지소, 복지회관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로기 양호하게 설치됐다.
행정동, 복지회관 내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보건지소 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문, 장애인화장실 미닫이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는 손을 집어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대변기 등받이는 옆으로 움직이는 이동식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세면대는 행정동, 복지회관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양쪽 손잡이가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보건지소의 경우에는 내부가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행정동, 복지회관, 보건지소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보건지소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바닥 점자블록 위에 소파가 놓여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행정동 1층 민원실 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했으며 2층 강당의 단상에는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복지회관 남여샤워실 내부에 옷장이 설치됐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샤워실 내 화장실을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샤워실 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설치됐다.
이 밖에도 행정동, 보건지소, 복지회관은 2층에서 오고 갈 수 있는 연결 통로가 마련돼 있어 눈이나 비가 올 때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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