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 전경. ⓒ박종태

최근 울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울진장복)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울진장복은 지역 내 4200여명의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울진군종합복지회관 옆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26일 울진장복을 찾아가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정문의 출입문 2곳은 모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점자블록은 한쪽 문에만 설치하면 되는데, 모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을 초래했다.

정문에 시각장애인에게 건물 내부를 알려주는 점자안내판은 설치돼 있지 않았고, 1층 안내석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하다.

건물 내부에 화재, 재난 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 장애인화장실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사 설치돼 있지 않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없다.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는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입구 가운데에 잘 못 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반면,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됐다.

수치료실을 살펴보면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도 마찬가지로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의 간격은 넓어 사용하기 불편하다. 샤워기의 설치 위치도 너무 높아 이용하기 힘들다.

탈의실 출입문은 좁고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옷장이 밑바닥에 딱 붙어있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수치료실은 성인용과 유아용으로 나뉘어 있는데, 성인용의 경우 경사로가 너무 가팔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홀로 이동할 수 없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도 1층 식당의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어 식사시간에 문을 열어 놓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울진장복 관계자는 "현재 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위탁기관을 지정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쳐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문의 출입문 2곳은 모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안내석이 높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1층 식당의 출입문은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어 식사시간에 문을 열어 놓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 장애인화장실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반면,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없다.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수치료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의 간격은 넓어 사용하기 불편하다. 샤워기의 설치 위치도 너무 높아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탈의실 출입문은 좁고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힘들다. ⓒ박종태

성인용 수치료실의 경사로가 너무 가팔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홀로 이동할 수 없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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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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