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고속버스터미널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에 용변기는 없고 세면대만 있었고, 세면대 손잡이에는 주위에는 청소도구가 널려 있다. 1년 3개월 째 변한 건 없다. ⓒ박종태

전북 정읍고속·시내버스터미널의 경악스런 장애인화장실 상황이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변한 건 없었다.

본지는 지난 2015년 1월 14일자 “정읍고속·시외버스터미널 장애인화장실 ‘경악’” 제하의 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11일 오후 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을 살펴봤는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용변기는 없고 세면대만 있었고, 세면대 손잡이에는 주위에는 청소도구가 널려 있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도 미설치됐다.

고속버스터미널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었던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을 없었다. 또한 청소를 하지 않아 휴지로 닦았을 때 까만 떼가 가득 나왔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도 미설치됐다. ⓒ박종태

고속버스터미널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었던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을 없었다. 또한 청소를 하지 않아 휴지로 닦았을 때 까만 떼가 가득 나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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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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