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앞둔 ‘전주장애인목욕탕’ 이용편의는?
목욕탕 협소, 편의시설 설치 미비 불편 우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03-19 12:09:51
전주시 내
장애인전용목욕탕 ‘
누리’가 운영을 앞두고 있다.
‘
누리’는 국·시비 9억 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하 1층∼지상 1층, 건축면적 346.31㎡(104.9평)의 규모로 건립됐다.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은 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한다.
당초 19일부터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전주장복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용대상은 전주 거주 1~2급 장애인이다. 중증장애인의 목욕을 보조할 보호자, 활동보조인, 요양보호사, 자원봉사자 등도 동행할 수 있다.
이용료는 기본적으로 대중탕 1,000원, 가족탕 2,000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에는 대중탕은 무료, 가족탕은 1000원이다. 보호자도 1인당 1000원을 내야한다. 유의할 점은 가족탕의 경우 사전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누리는 주 4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월·화요일은 여성장애인, 수·목요일은 남성장애인만 이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중증장애인들이 ‘
누리’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까? 최근 운영 준비에 한창인 ‘
누리’를 찾아 점검해 봤다.
누리 내부를 살펴보면 프런트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이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었다.
화장실은 가족탕 옆에 남녀로 구분돼 있고, 목욕탕 안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다.
가족탕 옆 남성, 여성
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내부는 공간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용변기 접근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올렸다, 내렸다’하는 가동식으로 교체하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은 없었다.
목욕탕 안
화장실은 방문했을 때 출입문이 없었다. 전주장복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자바라로 설치될 예정인데,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용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용변기 자동 물 내림 센터 또는 손·발로 눌러 물을 내리는 세정장치,
비상호출버튼이 없었다.
탈의실과 가족목욕탕, 일반목욕탕이 좁아 보였다. 하지만 전주장복 관계자는 가족목욕탕 2명, 일반 목욕탕 15명의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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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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