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쌍의 장애인부부 합동결혼식 모습. ⓒ박종태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장애인복지회는 지난 23일 경기도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제25회 장애인 무료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30쌍의 신혼부부의 화촉을 밝히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합동결혼식을 올린 한 장애인은 “생활이 어려워 부인에게 면사포도 씌워 주지 못해 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소원을 풀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결혼식 후 30쌍의 신혼부부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차량봉사를 통해 신혼여행을 떠났다.

서로에게 결혼반지를 끼워주고 있다. ⓒ박종태

축하속에 신혼부부들이 새로운 출발을 향한 행진을 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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