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장애인선교회가 개최한 제20회 빈자리축제. ⓒ박종태

천주교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장애인선교회는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에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 소재 한국재활복지대학 운동장에서 ‘예수님 손에 우리의 손을 잡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손을 잡고’를 주제로 제20회 빈자리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기념 미사, 단체게임, 상설놀이마당, 노래자랑,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훈 총대리주교 신부는 강론 시간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건강한 사람은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살펴야하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면서 “장애인들은 건강한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하며 건강한 사람들은 능력의 한 부분을 내놓아야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회 책임을 맡고 있는 이기우 신부는 미사시간 끝에 “작년 빈자리축제에 식탁을 준비하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올해는 식탁을 넉넉히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휠체어와 목발을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장애인은 “장애인 행사장에서 중증장애인들이 불편하게 식사하는 모습은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장애인들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장애인 행사에 참여하는 장애인들이 기쁨을 배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19회 빈자리축제와는 달리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식탁을 충분히 준비했다. ⓒ박종태

[나도 한마디]제28회 장애인의 날에 바란다!

[제10회 에이블 퀴즈]장애인차별금지법 특집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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