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걸음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제21대 총선 인천지역 후보 선거사무소 41개소 대상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사무소의 장애인 접근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함께걸음센터 실무자와 사회복지실습생 총 4인이 참여했으며, 중앙선거위원회 홈페이지의 후보 선거사무소 설치 내역 주소를 확인해 중구 강화군 옹진군 2개소, 동구 미추홀구 8개소, 연수구 5개소, 남동구 8개소, 부평구 5개소, 계양구 5개소, 서구 8개소 인천 전지역 총 41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입구 경사로, 내부 엘리베이터, 장애인주차장, 장애인화장실의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가지의 조사항목 중 가장 설치율이 낮은 항목은 전체 설치율 31%를 보인 ‘장애인화장실’이었다.

그나마 설치가 되어 있는 건물 중에서도 사무소가 위치한 층이 아닌 건물 1층에 설치되어 있고, 그마저도 잠겨있어 실질적인 접근이 어려운 상태였다.

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주차장이 없어 대로변 주차를 고려해야 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시장, 역 근처에 설치된 선거사무소의 경우 이동 시 차량 이용률이 높은 장애인의 경우 어떻게 접근을 할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설치가 미흡했다.

건물 입구의 경사로는 대부분의 지대가 낮아 경사로 설치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건물 앞 계단 이용이 필연적이나 경사로가 구비 되어 있지 않아 7개소는 휠체어장애인 물론 시각장애인의 접근도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상태였다.

엘리베이터의 설치는 6개소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무소의 설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점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4가지 항목 외에도 건물 출입구가 너무 좁거나 경사가 심해 휠체어의 진입이 위험한 곳,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으나 청소함으로 사용되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곳, 화장실 칸에 턱이 있어 휠체어 이용이 어려운 곳 등 세부적으로 조사해 보았을 때 장애인 당사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는 방문하기 어려워 보이는 곳이 많았다.

함께걸음센터 관계자는 “41개소 중 4곳은 후보 개인 거주시설이 선거사무소로 둔갑한 곳도 있었다. 중앙선거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주소를 찾아갔지만 장애인 접근성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면서 “남동구 1개소에서는 모니터링단의 방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모니터링 실시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압수하는 등 모니터링을 거부한 곳이 있어 일부 사회복지 실습생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위협을 느껴 조사를 중단한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 내 21대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의 자세한 모니터링 결과는 ‘함께걸음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홈페이지(http://www.cowalk.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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