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윤백진 장애인정책팀장. ⓒ장애인생활신문

인천시는 지난 2월 23일자로 기존의 사회복지봉사과의 재활복지팀을 장애인정책팀과 장애인복지팀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본지는 두 팀의 팀장을 만나 각 팀의 업무 분장과 올해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황혜선 기자>

“정책개발과 장애인단체 지원사업이 주업무”

윤백진/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장애인정책팀장

언제나 장애인과 함께 아픔을 나눈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한다는 장애인정책팀 윤백진 팀장은 장애인정책의 미흡함을 알기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정책팀과 복지팀의 업무가 개편돼 보다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책팀이 주로 정책개발과 장애인단체 지원사업 업무를 한다면 복지팀은 재활치료관련 업무를 추진한다고 보면 됩니다.”

장애인정책팀의 주요 업무는 ▲장애인생활시설 운영 및 관리 ▲장애인생활시설 기능보강사업 ▲장애인재활병원 건립 ▲장애인등록업무 및 진단비 지원 ▲장애인차량 LPG자동차 지원 ▲장애인단체 보호육성 지원 ▲여성장애인 교육사업 ▲장애인 자립자금 대여사업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업무 등의 장애인정책 지원은 물론 장애인복지 법령과 제도를 운영한다.

올해 장애인정책팀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업에 대해 묻자 윤 팀장은 재활전문병원 개원을 손꼽았다. “최고의 시설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확충과 관련해 앞으로 30인 이하의 소규모시설 확충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며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시설확충에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재활복지팀의 팀장으로 장애인복지정책에 힘을 실어온 윤 팀장에게 가장 보람된 것은 2012년 열릴 ERA 세계장애인대회의 개최 예정지로 인천이 결정된 것. 그는 단순히 한 대회를 유치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축될 장애인편의시설 등 많은 장애인 관련 인프라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몇 년이 걸려야 이뤄질 시설이 세계대회로 인해 그 시기가 당겨질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을 염두에 둘 때 전반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정책발전의 초석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ERA 세계장애인대회가 성공적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되기를 바라고 아울러 장애인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진행되는 장애인정책팀 사업 중 여성장애인 교육사업의 경우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제약으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여성장애인들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윤 팀장은 “여성장애인의 역량강화를 통한 사회참여기회 확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이 사업추진기관으로 선정돼 운영 중이며 여성장애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고 많은 여성장애인들의 참여를 바랐다.

“저희 시에서는 내 가족 내 이웃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장애인 분들을 만나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몸으로 느끼는 복지가 이뤄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 팀장은 체감도 높은 장애인복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자립자활을 위한 생활안정-재활지원 담당"

이병태/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장애인복지팀장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이병태 장애인복지팀장. ⓒ장애인생활신문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국가나 사회에서 보완해 현시대를 당당히 책임지고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 자기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25일자로 장애인복지팀 팀장으로 중책을 맡은 이병태 팀장은 각오가 남다르다. 이 팀장이 말하는 두 팀의 업무분장은 장애인정책팀 업무가 하드웨어적인 것이라면 장애인복지팀의 업무는 소프트웨어적인 일이라는 것. 장애인복지팀은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자립자활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과 재활지원 등의 일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과 해마다 증가되는 장애인의 권익보호와 편의제공의 중요성을 감지하고 이에 대한 효율적인 장애업무 수행을 위해 기존의 팀을 두 팀으로 나누게 된 것입니다.”

장애인복지팀의 주요 업무는 ▲장애아동 재활치료사업 ▲점자도서관 운영 활성화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기능보강사업 ▲장애인 취업박람회 ▲수화통역센터 운영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장애아가족 양육지원사업 ▲장애인재활지원센터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주-단기보호시설 운영지원 등의 장애인복지의 전반적인 부분이다.

이 팀장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6월에 개최될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손꼽았다. “무엇보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 팀은 6월 19일 열릴 장애인 취업박람회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취업박람회는 장애인에게 구인-구직 만남의 장을 통한 취업을 알선하고, 상담을 통해 장애인의 직업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7년 102명, 2008년 117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장애인구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비장애인 모두가 예비장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인 취업은 중요시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증가하는 장애인에 비해 취업장애인은 감소하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직업재활시설의 경우 인건비 수준이 극히 낮고 단순 근로 직종이어서 장애인의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보장을 통한 자립기반 조성으로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신규로 진행되는 장애인복지팀의 사업 중 장애아동 재활치료 사업 운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천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해 오던 장애아동 발달지원서비스사업이 올해부터 보건복지가족부 주관 전국사업으로 확대된 것으로 타 시도보다 한 발 앞선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시대상황과 장애에 따른 알맞은 복지시책을 발굴-적용해 시책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부단한 노력과 배움으로 인천시 장애인 복지 발전에 힘 쓰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생활신문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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