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로 예정됐던 영락원의 3차 경매가 연기됐다.

채권자인 더죤 C&C가 신청한 경매에 대해 채무자인 영락원 측이 경매신청자격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고 이를 관할 재판부가 받아들여 영락원 측에서 공탁금 3억원을 내고 경매를 일시적으로 연기시킨 것.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취임 보름만에 자진 사퇴했던 김용민 전 대표가 지난 달 16일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영락원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서 복귀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퇴진시킨 후 상황이 악화되고 대안이 없자 김 대표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복귀가 아닌 이제 시작임을 강조했다.

박충래 영락원 노조위원장은 “작년 7월 1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기 전엔 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던 영락원이 제도 실시 후 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비로 30억 이상의 금액이 가압류 상태에 있어 시설의 운영비가 고갈되고 말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영락원에 있는 노인 600명과 직원 240명의 어려운 상황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알렸지만 노인장기요양시설의 문제점에 대해 눈 감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애인생활신문 이재상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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