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산세무서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안산세무서로부터 분리된 동안산세무서가 지난 11일 개청식을 가졌다.

동안산세무서는 상록구 상록수로 6층 건물을 리로델링해 업무를 보고 있다. 각층 별로는 ▲1층: 민원봉사실 ▲2층: 국세신고안내센터, 부가가치세과, 대강당 ▲3층: 체납징세과, 소득세과 ▲4층: 재산법인세과, 납세자보호담당관실, 체력단련실 ▲5층: 서장실, 운영지원팀 ▲6층: 조사과, 구내식당 등이 있다.

16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주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으며,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이 같은 불편을 없애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한쪽의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민원봉사실 창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공간이 좁았다.

2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4층 체력단련실 내부에 옷장과 샤워실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1층에만 설치됐는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동안산세무서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동안산세무서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한쪽의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동안산세무서 1층 민원봉사실 창구는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공간이 좁았다. ⓒ박종태

동안산세무서 2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동안산세무서 4층 체력단련실 내부에 옷장과 샤워실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박종태

동안산세무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동안산세무서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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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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