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호수공원 '레솔레파크' 안내도. ⓒ박종태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왕송호수공원 '레솔레파크' 내 화장실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레솔레파크에는 각종 습지식물 및 습지서식 생물 관찰 공간인 습지대, 실개천의 형태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인 도섭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탐사대, 미니동물원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농작물관찰학습장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식물들을 직접 손끝으로 체험할 수도 있으며 스카이 레일과 레일 바이크도 즐길 수 있다.

지난 1일 직접 방문해 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관리사무소가 있는 3층 높이의 레솔레파크 건물 옆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에 장애인만이 아닌 유아를 동반한 고객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어 장애인이 이용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는 이용 대상자가 많아지는 만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이 없는 장애인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입문 또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내부에는 성인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는 양쪽 손잡이가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레솔레파크 3층 건물 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문제다.

레일바이크 매표소 앞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남녀장애인화장실 모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로 출입하는데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내부에는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도 없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레일바이크 매표소 앞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 바로 옆에 청소함이 있어 치워야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 손잡이가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한편 레솔레파크 건물은 코로나19로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1층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이 잠겨 있어 살펴 볼 수 없었고, 분수대 부근에는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것만 확인했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3층 높이의 레솔레파크 건물. ⓒ박종태

레솔레파크 건물은 코로나19로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1층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이 잠겨 있었다. ⓒ박종태

관리사무소가 있는 3층 높이의 레솔레파크 건물 옆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에 장애인만이 아닌 유아를 동반한 고객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어 장애인이 이용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남녀공용 가족화장실 내부에는 성인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는 양쪽 손잡이가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분수대 부근에는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것만 확인했으며, 현재 앞에 공사 중인 상태로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레일바이크 매표소 앞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박종태

레일바이크 매표소 앞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레일바이크 매표소 앞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도 없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레일바이크 매표소 앞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 바로 옆에 청소함이 있어 치워야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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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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