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문에 있는 영동시장 전경(사진 좌), 영동시장 건물 내에 설치된 ‘카리프트’(우).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 영동시장 건물에 설치된 ‘카리프트’가 목적 외에 사용되고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영동시장은 지상1층~3층 건물로 내부에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주차장이 3층에 있어 차량에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오르내릴 수 있는 ‘카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주식회사 영동시장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미설치된 이유에 대해 건물 노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차량을 갖고 오지 않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카 리프트’ 이용하고 있다.

실제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경문 씨는 ‘카리프트’를 탔는데,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1일 영동시장 주차장 관계자는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의 경우 ‘카리프트’를 타면 된다고 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선의의 행동이지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산지사 관계자는 ‘카 리프트’는 차량에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이용하는 목적 외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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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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