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세무서 신축청사 전경. ⓒ박종태

내달 8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인 안산세무서 신축청사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신축청사는 지하1층~지상8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 2017년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6일 마무리 공사 중인 안산세무서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 정문 주출입문은 이중문으로 양쪽에 여닫이문을 통과한 뒤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모든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처음의 출입문에서는 자동문이 없어 출입 불편을, 두 번째 문에서는 자동문 앞에 점자블록으로 인해 이동 불편을 겪는다.

이들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후문 출입문 또한 여닫이문만 설치돼 있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1층 정문과 후문 출입문 옆 벽면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8층 강당의 낮은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된 상태로,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8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너무 협소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따른다.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높이가 높아 등을 받쳐주지 못하고,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앞에서 대변기에 옮겨 앉을 수 없고, 옆에서만 가능한 상황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공사업체 현장소장은 “출입문 앞 점자블록은 BF인증기관과 논의하겠다”면서 “장애인화장실 내부 편의시설 문제, 계단 손잡이 점자안내판 등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층 정문 주출입문은 이중문으로 양쪽에 여닫이문을 통과한 뒤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모든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처음의 출입문에서는 자동문이 없어 출입 불편을, 두 번째 문에서는 자동문 앞에 점자블록으로 인해 이동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후문 출입문 또한 여닫이문만 설치돼 있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된 상태로,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8층 강당의 낮은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너무 협소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따른다.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높이가 높아 등을 받쳐주지 못하고,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앞에서 대변기에 옮겨 앉을 수 없고, 옆에서만 가능한 상황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8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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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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