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건립돼 개장한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도립공원탐방안내소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2층 규모의 건립돼 최근 개장한 안내소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과 2층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의 경사도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홀로 이용하기에는 조금 가팔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 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르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없어 문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건물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한편 안내소 야외 잔디밭에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탁자와 의자가 일체형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탁자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따라 한쪽 의자를 철거해야 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물을 먹을 수 있는 음수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기둥모양으로 높이도 높다.

이에 대해 안내소 관계자는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외부 탁자 등 장애인 불편사항을 건의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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