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전용, '아르딤복지관' 전경. ⓒ박종태

최근 장애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사회진출을 돕는 아름다운 디딤돌이라는 의미를 담은 ‘아르딤복지관’이 화성시 향남읍 도이1길에 준공됐다.

아르딤복지관은 장애인전용복지관이며, 사업비 297억원이 투입돼 8,074㎡ 부지에 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지어졌다. 여기에는 실내체육관, 당구장, 탁구장, 노래방, 정보화교육장,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수중재활운동실, 각종치료실, 북카페 형태의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부지 내에는 시립도이장애전문어린이집, 장애인단체사무실센터(지상1층~지하3층) 건물도 있다. 더욱이 아르딤복지관과 장애인단체사무실센터 건물에는 연결통로가 설치돼 있다.

특히 아르딤복지관은 2016년 4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일 아르딤복지관을 찾아 화성시청 장애인시설팀 팀장, 화성시도시공사 담당자, 복지관 관계자 등과 함께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복지관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원활하게 대피할 수 있고, 출입이 편리하도록 도로와의 연결통로가 만들어졌다. 이에 장애인단체사무실센터 건물에서도 이곳을 이용, 대피할 수 있다.

복지관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는데, 점자블록이 자동문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시각장애인은 여닫이문으로 출입하기에 이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점자블록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복지관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자동문 옆에 설치돼 있고,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하지만 설치 위치를 여닫이문 옆으로 바꿔야 한다.

장애인전용인 만큼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찾기 때문에 각층, 각실, 장애인화장실 등의 출입문을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해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복지관에는 터치식자동문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각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척추를 균형 있고 안정감 있게 지지할 수 있도록 한 쌍의 쿠션이 좌우로 30° 기울어져 있으며 판스프링의 반발력에 의해 안락함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며, 벽면과 거리조절이 가능하지 않고 설치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한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공통적으로 내부 4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받이가 설치됐는데, 위치가 높아 등을 받치지 못한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이용을 할 수가 없으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을 할 수가 없다. 반면 화장실에 외부에서 ‘사용 중’, ‘비었음’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비었을 때 녹색, 사용 중일 때 적색으로 표시되는 것은 좋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식당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불편하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도움을 받아 출입해야 한다.

수중재활운동실의 경우 2칸이 설치됐는데 모두 깊고, 한 칸을 작게 만들어 용변을 처리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이 용변을 봤을 때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데 넓어 물을 빼고 담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탈의실 옷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밑에 공간을 만들었지만 높이가 낮아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복지관 각 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됐으며, 엘리베이터 앞 벽면에는 내부에서 응급 상황 발생 시 인지할 수 있도록 CCTV 모니터가 설치됐다.

장애인단체사무실센터 건물의 경우 1~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너무 적어 떨어진 복지관 건물 장애인화장실을 이용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 1칸을 만들어 가족화장실로 이용을 하고 있으며 남녀비장애인화장실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화장실 1칸을 설치를 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화성시청 장애인시설팀 팀장은 “불편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관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는데, 점자블록이 자동문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시각장애인은 여닫이문으로 출입하기에 이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점자블록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복지관 내 모든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척추를 균형 있고 안정감 있게 지지할 수 있도록 한 쌍의 쿠션이 좌우로 30° 기울어져 있으며 판스프링의 반발력에 의해 안락함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며, 벽면과 거리조절이 가능하지 않고 설치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한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세면대 접근이 용이한 상하가동식이다.ⓒ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4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받이가 설치됐는데, 위치가 높아 등을 받치지 못한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이용을 할 수가 없으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을 할 수가 없다.ⓒ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복지관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원활하게 대피할 수 있고, 출입이 편리하도록 도로와의 연결통로가 만들어졌다. ⓒ박종태

수중재활운동실의 경우 2칸이 설치됐는데 모두 깊고, 한 칸을 작게 만들어 용변을 처리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이 용변을 봤을 때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데 넓어 물을 빼고 담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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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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