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청과 단원구보건소가 신축 공사를 시작한지 약 2년 만인 지난 25일 완공됐다.
신축공사의 이유는 건물과 시설 노후화, 업무 공간 협소 등 때문에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방문하는 민원인의 불편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단원구청과 단원구보건소는 총 사업비 497억원을 들여 단원구 화랑로 260번지 대지면적 10,918㎡에 지어졌다. 단원구청 건물은 지하1층~지상6층, 단원구보건소는 지상1층~지상4층 규모로 서로 연결돼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완공당일 단원구청과 단원구보건소를 찾아 장애인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두 곳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상태는 똑 같았다. 건물 입구에는 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또한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여기에는 점자블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을 낮춰 설치했으며, 높은 쪽으로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이는 낮은 쪽으로 점자블록을 설치할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하고, 시각장애인도 데스크에서 허리를 숙여야 하는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계단 양쪽에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로 조만간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단원구청 1층~6층, 단원구보건소 1층~4층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옆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설치됐다. 여기에 판스프링의 반발력을 활용한 신제품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벽체와 용변기 사이의 현장여건에 따라 변용설치 및 위치 변경이 가능하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고, 비상호출벨도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있다. 휴지걸이와 핸드드라이어기는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할 예정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단원구청 건물 3대, 단원구보건소 3대 등 총 6대이며, 장애인용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점자블록이 각각 건물에 1곳뿐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단원구청 2층 대강당 뒤쪽에는 장애인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단상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이동식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체력 단련실의 샤워기 또한 낮게 설치됐으며, 샤워용 의자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옮겨 앉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으로 설치됐다.
이에 대해 공사 감리단장과 소장은 장애인들의 의견 수렴을 해서 법규보다 불편함이 없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혹시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즉시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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