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부곡스포츠센터 전경. ⓒ박종태

경기도 의왕시 부곡스포츠센터가 지난 4월 28일 개관식을 갖고 1개월 동안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부곡스포츠센터는 200역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891㎡ 부지에 연면적 8천712㎡,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층별 주요시설은 ▲지하1층: 방제실, 주차장 ▲1층: 수영장, 안내데스크, 안전요원실, 스포츠용품점, 남자탈의실, 샤워실 ▲2층: 사무실, 카페, 장난감도서관, 여자탈의실, 샤워실 ▲3층: 사무실, 에어로빅장, 헬스장, GX룸, 야외휴게 공간 ▲4층: 다목적체육관, 사무실 ▲5층: 영사실, 통신실이다.

수영장 이용 요금은 장애급수에 관계없이 50%할인을 해주고 있으며 1~3급 중증장애인 보호자 요금 할인이 없다.

그렇다면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1일 의왕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부곡스포츠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지하 1층 주차장 출입문 앞에는 턱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엘리베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1층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는 비를 맞지 않게 비가림막이 설치됐으며, 출입문 양쪽으로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 출입문은 양쪽에 여닫이문, 가운데 자동문으로 설치됐지만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쪽에 있어야 하는데 자동문에 있어 문제다.

안내데스크의 경우 한쪽 높이를 낮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배려해야 하는데 모두 비장애인 기준으로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4층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이중의 고통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됐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할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1층과 2층 남성탈의실은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으며 옷장 밑은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용하기 힘들다.

샤워실 입구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접근을 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낮게 설치된 샤워기가 한 개도 없었다.

에어로빅·헬스장에도 남녀탈의실과 샤워실이 설치됐지만 탈의실은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4층 다목적체육관 단상에는 계단만 있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경사로가 없어 문제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된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1층 수영장 큰풀장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 할 수 있는 경사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의왕도시공사 관계자는 “5년 전 설계를 할 당시 주민들 공청회를 통해 건립했는데, 인수를 받고 보니 장애인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1층 출입문은 양쪽에 여닫이문, 가운데 자동문으로 설치됐지만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쪽에 있어야 하는데 자동문에 있어 문제다. ⓒ박종태

1층 안내데스크의 경우 한쪽 높이를 낮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배려해야 하는데 모두 비장애인 기준으로 설치됐다.ⓒ박종태

지하 1층 주차장 출입문 앞에는 턱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엘리베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수영장 큰풀장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 할 수 있는 경사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수영장과 탈의실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4층 다목적체육관 단상에는 계단만 있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경사로가 없어 문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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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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