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초등학교 내에 건립된 원동초스포츠센터 전경.ⓒ박종태

최근 개관식을 가진 경기도 오산시 원동초등학교 내 다목적체육관 '원동초스포츠센터'가 오는 4월 1일 정식으로 운영을 앞두고 있다.

원동초스포츠센터는 주민 개방형 다목적 체육시설로 건축면적 1074㎡, 연면적 2934㎡, 지하2층~지상2층 규모다. 화성오산교육청이 77억800만원, 오산시청이 2억6500만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하1층은 수영장이며 지상 1-2층 체육관은 각종 운동 및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목적실로 구성됐다.

주민 개방형인 만큼 지난 29일 원동초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출입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했지만 매립형이 아니라 바닥 접착식이어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지하1층 수영장 안내석 한쪽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춘 반면 필기대는 높아 이용하기 힘들다.

탈의실은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하고,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이 이용할 수 없다.

샤워실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서 낮게 설치된 샤워기가 설치됐지만 공간이 좁아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수영장 내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속에 입수를 할 수 있는 경사로 없다.

원동초스포츠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만 설치됐는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출입문인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있어 출입 불편은 물론,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출입문으로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을 할 수가 없고, 내부도 문제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미설치됐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입구 벽면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의 안전한 출입을 돕는 거울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체육관의 경우 좌측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단상으로 연결되는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하다.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출입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했지만 매립형이 아니라 바닥 접착식이어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박종태

지하1층 수영장 안내석 한쪽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춘 반면 필기대는 높아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만 설치됐는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출입문인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있어 출입 불편은 물론,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박종태

남녀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이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수영장 내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속에 입수를 할 수 있는 경사로 없다. ⓒ박종태

2층 체육관 단상 앞에는 양쪽에 계단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2층 체육관의 경우 좌측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단상으로 연결되는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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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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