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석수골운동장 내 선부다목적체육관이 지난 2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이에 24일 현장을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선부다목적체육관은 지상2층, 연면적 4699㎡의 규모로 총 133억86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수영장 6레인을 포함한 체육관, 헬스장, 에어로빅장, 체력측정실, 문화센터, 다목적실 등이 운영된다.
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가 됐고, 여닫이문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아쉬운 점은 여닫이문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야 하지만, 공간이 없어 터치식자동문에 설치했다는 점이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앍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후문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경사도가 완만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높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는데, 안산시는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을 따로 만들 예정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돼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지 않는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특히 휠체어 사용 남녀장애인을 위해 비장애인탈의실 옆에 별도의 남녀탈의실·샤워실이 마련돼 있어 눈에 띄었다.
장애인을 위한 샤워실에는 용변을 볼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용변기는 물론 용변기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벨,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된 세면대 등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는 것.
또한 벽면에 접이식 의자 보다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샤워를 할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됐다.
탈의실의 경우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드라이어기와 화장품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화장대 밑에도 마찬가지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수영장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샤워용 휠체어가 마련돼 있어 불편 없는 이용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해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고, 계단 입구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체육관 단상의 경우 이동식 경사로를 준비 중에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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