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카페 ‘I got everything' 제4호 인천광역시 서구청점 개소식에서의 테이프 커팅 모습. ⓒ한국장애인개발원

손이 닿아도 화상 염려가 없는 커피머신 등 중증장애인 바리스타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등으로 시장경쟁력을 갖춰 새롭게 단장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 제4호점이 인천광역시 서구청 민원봉사과 건물에 문을 열었다.

12일 열린 카페 ‘I got everything' 제4호 인천광역시 서구청점 개소식에는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강범석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이승찬 노틀담베이커리원장 등 관계기관 대표, 인천지역 장애인단체 및 장애인당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카페 ‘I got everything' 제4호 인천광역시 서구청점 개소와 관련해 개발원은 카페 내 인테리어 및 시설 설치비 지원, 카페 위탁운영 기관 선정,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등 카페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하며 인천광역시 서구청은 민원인 및 공무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민원봉사과 건물에 카페 공간 약 14평을 제공한다.

이 카페는 노틀담베이커리에서 위탁운영하며 이곳에는 인천 서구청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3명이 바리스타로 채용됐다.

이곳 카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12시 30분까지 하루 4시간씩,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6시 30분까지 하루 6시간씩 교대근무하게 된다.

바리스타 중 한 명으로 채용된 윤정근 씨(남‧23‧지적장애3급)는 지난 2015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도권 지적장애인기능경진대회 바리스타 직종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1년간 모교인 인천인혜학교 내 카페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20분 내외인 출퇴근 시간, 하루 6시간씩 주5일 근무시간 등 업무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그간의 바리스타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서구청 지역주민들에게 맛있는 커피와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카페 ‘I got everything'은 새로운 로고타입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제품을 선보인다.

카페 내부에는 로고를 활용한 벽지로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여기에 메뉴보드, 입간판, 컵, 냅킨, 에이프런 등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사용된다. 커피 맛과 품질 또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공간인 만큼 커피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안전한 커피머신을 도입했다.

이 커피머신은 커피 추출의 기초과정인 그라인딩 및 템핑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고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통일된 커피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손이 닿는 기기 내외부가 뜨겁지 않아 화상 우려가 없어 장애인 카페, 실버카페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엔젤리너스, 뚜레주르, 크리스피도넛 매장 등에서도 최근 도입하고 있다.

황화성 원장은 “카페 ‘I got everything'은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세련된 인테리어는 물론 이곳에는 일하는 장애인근로자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고려한 만큼 더 많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카페에서도 이러한 매뉴얼을 참고해 중증장애인 일자리가 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이 장애인 바리스타에게 명찰을 달아주고 있다. ⓒ박종태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박종태

12일 열린 카페 ‘I got everything' 제4호 인천광역시 서구청점 개소식에는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태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