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문을 연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의 30번째 도서관인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의 일부 장애인 편의가 미흡,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점검됐다.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는 1~3층 규모로 지난 6월 30일 문을 열었다. 층별로는 ▲1층: 강당, 세미나실, 이음카페, 휴게실 ▲2층: 제1영어 자료실, 제2영어 자료실 ▲3층: 미디어자료실, 영상 및 음향스튜디오, 미디어 편집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특히 레벨별 영어원서 1만2943종, DVD 2,711종, 정기간행물 67종 신문 20종을 소장하고 있다. 총 좌석 수는 404석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금요일과 법정공휴일에는 휴관한다.

4일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를 찾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입구 출입문은 문제가 없었다.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 이용하는 여닫이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자동문이 각각 설치됐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출입하게 편하다.

내부를 살펴보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고, 세면대 용변기방향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 설치됐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는 제품이어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에게 각층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강당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2층 제1·2영어 자료실의 출입문은 자동문이며,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해 실과명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반면 안내데스크에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의 눈높이 맞춘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였고, 일부 책상의 높이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게 낮았다.

3층 영상 및 음향스튜디오, 미디어 편집실 내부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할 수 없다.

안산미디어라이브러리 관계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화장실 내부, 턱 있는 내부 등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구 출입문.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 이용하는 여닫이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자동문이 각각 설치됐다. ⓒ박종태

1층 강당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에게 각층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다. 내부는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고, 세면대 용변기방향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 설치됐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는 제품이어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 제1·2영어 자료실의 출입문은 자동문이며,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해 실과명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일부 책상의 높이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게 낮았다. ⓒ박종태

3층 영상 및 음향스튜디오, 미디어 편집실 내부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할 수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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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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