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실내체육관 단상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나 리프트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실내체육관은 경기도지체장애인체육대회 등 장애인 관련 행사가 빈번하게 열리는 곳 중 한곳이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2일 직접 찾아가 점검한 결과 출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물기가 묻을 경우 미끄러워 시각장애인은 물론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스테인리스피스 고정형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가 되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없다.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미설치됐고,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움직이는데 불편이 따른다.

자동 물 내림 센서나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남성 입구 벽면에 설치됐고, 여성 입구 벽면에는 없었다.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 밑바닥이 아닌 입구 가운데에 스테인리스피스 고정형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다.

여기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 양옆에는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는데, 가로 폭이 좁아 휠체어를 타고 세면대에 접근하기 불편하다.

실내체육관 내부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나 리프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동에 제약을 받는다. 실내체육관 앞 음수대에도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접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관리하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오래된 건물로 단상으로 각이 나오지 않아 경사로를 설치할 수 없지만, 기술적으로 리프트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한 뒤 내년 예산을 반영해 장애인화장실과 점자블록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상 좌측에 전기선이 있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박종태

출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물기가 묻을 경우 미끄러워 시각장애인은 물론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스테인리스피스 고정형이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 양옆에는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는데, 가로 폭이 좁아 휠체어를 타고 세면대에 접근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없다.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미설치됐고,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움직이는데 불편이 따른다. 자동 물 내림 센서나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남성 입구 벽면에 설치됐고, 여성 입구 벽면에는 없었다.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 밑바닥이 아닌 입구 가운데에 스테인리스피스 고정형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실내체육관 앞 음수대에도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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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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