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애인복지관 전경. ⓒ박종태

김포시장애인복지관이 개관이후 미비한 장애인편의를 일부 개선했지만, 이용 장애인들의 불편이 여전할 것으로 보였다.

복지관은 지난해 4월 개관했으며, 재단법인 인천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이 김포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개관 전 방문해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불편한 미닫이나 여닫이, 접이식이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의 편의시설 설치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실망스러운 상태였다. 이후 복지관은 미흡한 장애인 편의 개선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다시 방문해 점검한 결과 1년이라는 시간에 비해 개선된 사항은 일부에 불과, 아직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건물 3층의 배란다 2곳은 한쪽의 경우 바닥이 화재 발생 시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목재고 다른 한곳은 반은 시멘트, 반은 목재인데 그 사이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시멘트 바닥 쪽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그런데 턱을 제거한 상태였다.

4층의 경우에는 지적장애인들이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난간 높이가 낮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었는데 개선되지 않았다. 또한 대강당 뒤쪽에 설치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든 구조대(미끄럼틀)도 그대로였다.

1층~4층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인 점,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이 어려운 점은 해소되지 않았다. 단, 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미닫이에서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됐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용변기 등받이가 없고, 손과 발로 눌러 작동하는 세정장치도 없어 장애인들이 용변을 본 뒤 레버를 눌러 물을 내려야 하며,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높은 곳에 설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비장애인화장실의 세면대는 대부분 개선이 이뤄졌다. 세면대 밑에 휠체어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하는 수도파이프가 없어지고, 손잡이가 설치된 것. 하지만 세면대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1층∼4층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가운데에 1곳씩 마련된 가족화장실의 출입문은 1층을 제외하고 미닫이문이었는데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세면대 손잡이와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되고,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된 것은 변함이 없었다.

건물의 모든 각 실 출입문은 지금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열고 닫기 힘든 미닫이였다. 출입문 옆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그 밑에 점자블록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1층의 수치료실은 입수할 수 있는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설치된 기계를 이용해서 들어가야 하는 상황도 변함이 없다. 장애아동들이 이용하기에 물이 깊기 때문에 물을 가득 채웠을 경우 구명조기를 입고 수중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은, 물속 한곳에 구조물을 평상처럼 설치해서 해결했다.

수치료실 탈의실 3곳의 출입문이 여닫이,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 불편은 개선되지 않았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점자를 읽기 불편한 부식형 그대로였다.

이와 관련 김포시청 담당자는 “복지관 건설업체의 부도로 하자 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불편사항들은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층∼4층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가운데에 1곳씩 마련된 가족화장실의 출입문은 1층을 제외하고 미닫이문이었는데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세면대 손잡이와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되고,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된 것은 변함이 없었다. ⓒ박종태

가족화장실 내부는 세면대 손잡이와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되고,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된 것은 변함이 없었다. ⓒ박종태

1층~4층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인 점,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이 어려운 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용변기 등받이가 없고, 손과 발로 눌러 작동하는 세정장치도 없어 장애인들이 용변을 본 뒤 레버를 눌러 물을 내려야 하며,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높은 곳에 설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박종태

4층 베란다는 지적장애인들이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난간 높이가 낮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었는데 개선되지 않았다. 바닥의 재질도 화재시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목재 그대로였다. ⓒ박종태

1층의 수치료실은 입수할 수 있는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설치된 기계를 이용해서 들어가야 하는 상황도 변함이 없다. 장애아동들이 이용하기에 물이 깊기 때문에 물을 가득 채웠을 경우 구명조기를 입고 수중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은 물속 한곳에 구조물을 평상처럼 설치해서 해결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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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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