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잠금장치가 파손돼 있는 경기도 안산시 시외버스터미널의 남자장애인화장실.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시외버스터미널 내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의 잠금장치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경기도 안산시 시외버스터미널 남자화장실 입구에는 남자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됐다.

여기에 지난 27일 방문했을 때 남자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있는 문고리 잠금장치가 파손된 채로 일주일 넘도록 방치돼 있었다. 문을 잠글 수 없어 불안한 상태로 볼일을 봐야 하는 것.

더욱이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밑에는 쓰레기봉투가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됐다. 쓰레기봉투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막고 있었다.

또한 용변기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받이와 비상시를 대비한 호출벨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할 수 있는 중증장애인들의 손이 닿지 않은 범위에,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되면 내부 공간의 활용에 어려움이 따르고, 휠체어장애인들이 용변기 접근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남자장애인화장실 내부, 문고리 잠금장치가 없다. ⓒ박종태

남자장애인화장실 세면대 밑에는 쓰레기봉투가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 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으로 마련돼 있다.용변기 쪽에는 비상호출벨이 없고, 휴지걸이는 중증장애인의 손이 닿지 않는 범위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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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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