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닫이문에서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된 장애인화장실 입구.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광덕로에 위치한 25시 광장의 장애인 이용 불편이 해소됐다.

25시 광장은 지난 2010년 폭 4만9천572㎡ 부지에 글로벌, 역사, 문화, 자연 등 4개 주제로 조성돼 180개의 노즐이 커튼 모양의 워터스크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긴 배수로에 점자유도블록 미설치 시각장애인 안전사고 우려 ▲전망대 계단에 점자유도블록 미설치 ▲손잡이 없는 전망대 경사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여닫이문 등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

안산도시공사는 이 같은 장애인들의 불편해결을 위해 25시 광장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에 나서 지난 28일 모두 완료했다.

먼저 물이 내려가는 긴 배수로 2곳 둘레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점형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됐다.

전망대 경사로에는 점자유도블록 뿐만 아니라 손잡이의 처음과 끝부분에 핸드레일 점자촉지판,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 계단 끝 부분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됐다. 또한 기둥 모서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쳤을 때 안전을 위해 보호대가 설치됐다.

비장애인 남녀화장실 옆에 따로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휠체어장애인 등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됐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의 위치가 사용이 편한 곳에 재설치 됐으며 넓었던 용변기 손잡이의 간격도 좁혔다. 또한 중증장애인들이 기댈 수 있는 등받이도 설치됐다.

이 밖에도 야외공연장 계단에도 시각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됐다.

이와 관련 안산도시공사 담당자는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사했다”면서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읽기 편한 반구형 점자촉지도를 제작해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휠체어장애인이 리모델링한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 보고 있는 모습. ⓒ박종태

전망대 기둥 모서리에 보호대가 설치됐다. ⓒ박종태

전망대 계단에 설치된 노란색 논슬립 점자유도블록. ⓒ박종태

긴 배수로 주위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전망대 경사로에는 손잡이와 손잡이 끝 부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촉지판이 설치됐다. ⓒ박종태

야외공연장 계단에도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여닫이문에서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된 장애인화장실 입구.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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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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