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공원 내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박종태

경기도가 지난 9일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2021년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곳은 용인자연휴양림, 용인곤충테마파크, 안양예술공원, 포천산정호수, 포천한탄강생태경관단지, 동두천소요산관광지, 연천재인폭포, 연천역고드름 등 8곳이다. 여기에는 도가 관광 약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비 각 6억 8700만원을 지원한다.

이곳의 장애인화장실 편의에 초점을 맞춰 현재의 상태를 토대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최근 방문한 안양예술공원 장애인화장실이다.

안양예술공원 장애인화장실은 3곳이다.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 안양파빌리온 건물, 서울대 수목원 앞 있다.

하지만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 안양파빌리온 건물의 경우 남녀비장애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서울대 수목원 앞은 바닥이 울퉁불통 돌길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과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은 모두 여닫이, 안양파빌리온 건물은 모두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또한 2곳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를 비롯해 비상호출벨·휴지걸이도 없었다.

안양파빌리온 건물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는 양쪽의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설치 위치도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낮았다. 여기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기에는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식인 것 등 공간이 좁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를 비롯해 비상호출벨·휴지걸이도 없었다. ⓒ박종태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파빌리온 건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박종태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파빌리온 건물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는 양쪽의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설치 위치도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낮았다. 여기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기에는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식인 것 등 공간이 좁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안양박물관 부근 공영주차장, 안양파빌리온 건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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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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