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여성과 장애인, 청년들에게 정치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천시 특별 배려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여성위원회에서 “5·31 지방선거에서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의 비례대표 후보 전원을 여성으로 공천하겠다”는 발언에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보충설명을 요구하자, “여성은 물론이고 장애인과 청년들에게도 특별 배려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지난 13일 성명을 내어“한나라당이 소외계층에 대한 정치참여의 길을 마련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서 사회적 평등과 통합원칙에 입각한 정책 정당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정 의원은 “과거 우리 정치권이 여성에게만 일정 비율의 공천권을 주었던 것에 대해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은 허탈감과 실망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의 기득권층을 대신하는 깨끗한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여성에게만 기대했던 편견 또한 소외계층에게 참기 힘든 역차별적 발상이었음을 인정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번 5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여성 정치인의 발굴 육성에만 국한된 기존의 논의에서 벗어나 450만 장애인을 비롯해 비정규직 노동자, 500만 농어민 그리고 350만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도 우선적인 정책적 배려의 초석이 되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다양한 각계각층의 본격적인 정치 참여를 위해 민주적인 선출 절차와 시스템 도입에 앞장서 선진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한나라당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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