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2, 3위를 차지했다. <에이블뉴스>

■창간3주년 특집 여론조사

장애인 당사자들이 가장 지지하는 정당은 한나라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장애인 당사자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장애인에게 가장 우호적인 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을 선택했다.

에이블뉴스가 창간 3주년을 맞아 전국 장애인 308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3일과 24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당사자들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20.8%, 열린우리당 18.8%, 민주노동당 17.9% 순으로 한나라당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 민주당이 1.6%의 지지로 4위를, 자민련이 1.3%의 지지를 얻으며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무려 39.6%의 장애인 당사자들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 장애인 10명 중 4명가량은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결과와는 달리 ‘장애인에게 가장 우호적인 정당은 어느 곳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30.5%가 민주노동당을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13.7%로 2위를, 열린우리당은 12.0%로 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각각 1.3%, 0.3%로 나란히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장애인 당사자들의 42.2%는 ‘장애인에게 우호적인 정당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 장애인 당사자들의 정치권 불신 현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호남권과 제주도에서는 지지층이 매우 엷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장애인의 29.1%가 한나라당을 지지한 반면, 호남권 장애인의 2.2%만이 한나라당을 지지했고 제주도에서는 지지자가 한명도 없었다. 이외에 지역별 한나라당 지지율은 수도권 23.4%, 강원도 25.0%, 충청권 17.1% 순이었다.

또한 한나라당은 여성장애인보다 남성장애인 지지층이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장애인으로부터 22.3%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여성장애인으로부터는 17.9%의 지지를 얻어 차이를 보였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우호적인 정당’으로 뽑힌 민주노동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고른 지지를 받았다.

수도권 37.1%, 충청권 37.1%, 강원도 33.3%, 영남권 23.3%, 호남권 23.9% 제주도 0% 순으로 민주노동당을 선택했다. 또한 여성장애인(지지율 26.4%)보다 남성장애인(지지율 32.7%)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04년 6월말 현재 지역별 등록장애인 비율과 남녀 비율을 동시에 고려해 표본을 만들어 에이블뉴스 회원으로 가입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도자료]장애인 정당지지도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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