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박덕경 중앙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11월 11일 제5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원들이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열어 정부에 장애인 당사자들이 사회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장협 회원들은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이날 대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가 사회의 주체자로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기 장애인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과 인식개선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장애인당사자 단체’와 ‘장애인을 위한 단체’의 성격과 역할을 정립하고 순수 장애인 단체의 육성을 적극 지원하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또 “장애인복지의 균형있는 발전과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장애인복지 전담부서를 즉각 설치하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하기도 했다.

박덕경 중앙회장을 대회사를 통해 “이제 장애인에 의한,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의 정책과 제도를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경험에 근거한 논리와 이론으로 무장해 냉철한 판단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장협은 지난 2001년 11월 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선포하고 매년 이날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열고 있다. 11월 11일은 지장협 창립을 위한 첫 발기인 모임이 개최된 날이자 1년 중 1이라는 숫자가 가장 많이 들어간 날로 조직의 단합, 장애인의 주체성 등을 상징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지장협은 이날 대회에서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수상자를 뽑고, 최우수협회 및 지회를 선정해 시상하며 지체장애인의 날을 자축하기로 했다.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대상은 지장협 이사이자 한국장애인연맹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의사 채종걸씨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협회 및 지회는 각각 제주도협회와 경상북도 김천시지회가 뽑혔다.

이외에 바르게살기운동 서울중랑구협의회 이성민 부회장, 강원도 사회복지과 김중호 사무관, 경기도 구리시 갈매보건지소 최애경 지소장, 서울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 고만규 지회장, 서울도봉구장애인단체연합회 이탁송 회장,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 배대봉 지회장, 광주동강대학 문상필 교수가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을 수상했으며, 경기도협회, 대구광역시협회, 경기도수원시지회, 충북 괴산군지회, 전남 목포시지회 등이 우수협회 및 지회로 선정됐다.

전국 지장협 회원들이 결의문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의 주체자로 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대상 수상자인 채종걸씨와 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 안택수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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