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4일 점자의 날을 앞두고, 법무부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헌법 및 장애인관련 법령집을 점자로 제작한 ‘점자 법전’을 전달한다.

이 점자 법전은 1질 2권으로 대한민국 헌법과 장애인복지법,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 등이 담겨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 600질 1천200권의 점자 법전을 제작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비롯한 전국 시각장애인관련 기관과 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 학교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김희옥 차관을 비롯한 법무부 소속 직원 40여명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녹음실에서 릴레이로 녹음도서도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된 도서는 ‘손끝으로 느끼는 세상’(존헐 지음, 강순원 옮김, 우리교육 출판)으로, 작가가 35년에 걸쳐 점차로 시력을 잃어가면서 느끼는 꿈의 상실감, 보이지 않는 삶에 대한 통찰들을 섬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지난 10월말부터 김희옥 차관을 포함한 일부 지검장급 검사와 법무부 직원들은 복지관을 방문해 이 도서를 녹음했으며, 천정배 장관이 2일 오후 복지관을 찾아 마지막 부분을 녹음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 녹음 도서를 CD로 만들어 듣기를 원하는 시각장애인에게 대여하기로 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 도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소리도서관(www.sorisem.net)에서 들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수경 회장은 “79주년 점자의 날을 앞두고 매우 뜻깊은 행사를 갖게 돼서 흐뭇하다”면서 “어려운 일을 수행해준 천 장관님과 법무부 소속 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점자법전 관련 문의: 한국점자도서관 02)3426-7411 www.kbl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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