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참여 확대 도모를 위한 "제1회 장애극복재활증진대회"가 오는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국 2500여명의 교통사고 장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회장 임통일)가 '가자! 세상 속으로, 함께 하자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하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는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김영주, 현은남, 이준섭씨 등 3인이 건교부장관으로부터 "장애인재활상"을 수여 받는다. 또한 장애 극복의 내용을 담은 수상자들의 영상물도 상영된다.

4살 때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현은남씨(여, 28세, 지체1급)는 척추손상으로 양팔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 2002년 중입 검정고시와 2003년 고입검정고시를 잇따라 통과한 이후 현재 대입검정고시를 준비중이다.

김영주(남, 33세, 지체 1급)씨는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중증장애인이 됐지만 보험업에 뛰어든"국내 최초의 중증장애인 설계사"가 됐다. 매월 10여건의 신규 보험 계약실적을 올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씨는 재활과 관련 "장애인들도 사회에 나가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힘들고 지칠 때마다 힘을 낼 수 있는 동기였음을 밝혔다.

15년 전 뺑소니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이준섭씨(지체1급)는 장애극복과 함께 교통사고예방, 봉사활동 등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나서고 있다. 동료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으로 지난 2000년부터 '장애인 자조모임'을 결성해 이들의 권익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장애발생예방 및 인식개선 캠페인, 장기기증 운동 사회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시상식을 포함한 개회식에 이어서는 난타공연, 휠체어 댄스로 유명한 김용우 휠체어댄스팀 공연, 장애인문화운동가 박마루씨, 안경희 등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들의 노래자랑과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29인치 TV,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로봇청소기, 전자 렌지 등이 주어지는 경품 잔치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실외행사장에서 먹거리 마당, 장애인들의 건강체크, 마법의 손 만들기, 캐리커처·초상화 그리기 등의 이벤트 행사가 실시된다.

대회와 관련 교통장애인협회는 "교통사고 이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장애인들의 심리적·정신적 상황에 주목, 장애극복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이들의 자신감 회복을 유도해 나가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라며 "개회식에서 소개되는 장애인재활상 시상은 교통사고 이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교통사고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장애극복 사례라는 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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