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박덕경 신임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근본적으로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들이 필요한지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한다고 굳게 확신하고 있다. 획기적인 대안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장애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사자인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협회를 비롯해 장애인단체들이 단합과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고 장기철씨의 뒤를 이어 제6대 한국지체장애인협회으로 선출된 박덕경 신임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취임식을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그동안 우리가 하나된 목소리로 주장했던 것이 바로 장애인당사자 손으로 우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서울시의회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말 정치인들과 행정가들과 정치인들이 바라보는 장애인 문제의 시각은 당사자의 시각과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이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몇 가지 우리협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첫 번째 과제로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전국 최대의 당사자 조직으로 전체 장애인 복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앙회 이념과 기치아래 모든 조직의 구성원이 똘똘 뭉쳐 한 목소리로 서로를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두 번째는 역량강화”라면서 “획기적인 조직개선과 경영마인드, 조직원 스스로의 자기개발 등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려는 구습을 타파하고 과감한 도전과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장애인들에게 개방돼 있는 우리 협회가 돼야한다”면서 “관행적이고 형식적인 사업을 과감히 정비하고 실질적으로 장애인에게 다가설 수 있고 지원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장애인 고용문제, 편의시설의 문제, 장애인을 위한 문화와 장애인체육 문제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우리 눈앞에는 산적한 과제들이 있다”면서 “이러한 과제들을 장애인당사자의 입장에서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이익섭 상임대표를 비롯한 장애인단체 인사, 한나라당 이재오, 심재철, 박성범, 이군현, 나경원 의원 등 정관계 인사 약 400명이 참석해 박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박덕경 신임회장이 취임식에 참석한 인사들과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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