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장애인종합복지센터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08년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절단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지난 한 해는 전 장애인계가 합심했기에 얻은 결과물이었다. 그동안 장애인계는 갈등도 있었고 그로 인해 서로 간에 흠집이 나는 일도 있었으나 금년에는 갈등 없이 단체들이 하나로 뭉치길 바란다.”

배연창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장애인종합복지센터 이룸센터에서 열린 ‘2008년 신년인사회’에서 장애인단체간의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배 상임대표는 “공약과 공약의 채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약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에 장애인계가 요구한 공약의 실천을 부탁했다.

이와 관련 배 상임대표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OECD국가의 장애인복지예산은 평균 2.76%이나 우리나라는 OECD국가의 장애인복지예산평균의 1/10밖에 되지 않는 0.26%”라며 “이명박 당선인의 임기동안 OECD국가의 장애인복지예산의 평균의 반인 1%라도 확보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배 상임대표는 “17대 국회에서 장애인 국회의원이 2명이나 활동한 것은 엄청난 변화이나 여성에 대해서는 비례대표의 50%를 할당하나 장애인은 할당되어 있지 않다”며 시의원과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장애인 10% 할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계 인사와 장애인단체장, 장애인당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새해덕담과 신년인사를 나누며 장애인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노력하자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먼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밝고 맑은 새해와 따뜻한 한해가 되길 기원하며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줘 감사하다. 이룸센터 의미처럼 장애인단체총연맹이 많은 것을 이루는 한해가 되길 바라며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한나라당도 최선을 다해 후보 공약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깊은 내막은 모르겠지만 연합회와 연맹의 행사를 참석하며 갈라진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뭉쳐야 힘을 쓸 수가 있다”며 “장애인계가 연맹과 연합회로 갈라져 요구사항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 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는 장애인계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단체의 통합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2008년은 500만 장애인 희망 프로젝트 공약의 성공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으며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명박 정부가 잘하도록 지지를 부탁하며 장애인계와 한나라당이 서로 지원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팀 이상용 사회복지정책본부장은 “장애인계는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시행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나 아직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보완해 좋은 법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본부장은 “제3차 장애인 복지발전 5개년계획을 마련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삶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제시된 8가지 공약이 실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재 경인방송 회장은 “장애인복지센터의 이름처럼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세운 공약이 이뤄졌다. 이곳에서 신년을 시작하는 우리 역시 센터의 이름처럼 한해의 모든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 우리의 이웃들도 그 소망을 이루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서로 건배를 하며 희망찬 한해의 시작을 다졌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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