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2층 제2회의실에서 제8기 화면해설 작가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출된 신입 작가들은 총 4명으로 지난해 3월, 2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차 서류전형과 2차 실기전형을 통과한 선발생들로 총 320여 시간의 정규 교육 및 심화 교육을 마쳤다.

최종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실전 경험까지 쌓은 후 탈락자 없이 전원 최종 합격해 정식 활동을 개시했다.

한시련은 지난 1999년 국내에 화면해설 서비스를 첫 도입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화면해설 작가를 직접 양성해 배출했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복지는 시각장애인의 손으로”라는 한시련의 운영철학을 바탕으로 당사자 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한시련 김영일 회장은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의 절박한 심경과 자구적인 노력으로 마련된 화면해설방송의 품질은 화면해설 작가들의 기량에 따라 좌우된다며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 향상을 위해 더욱 정확한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와 끊임없는 전문기술력 향상을 당부”하며 “한시련도 최선을 다해 화면해설방송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며 함께 노력해주는 화면해설 작가들의 지속적인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장애인방송시청보장위원회 신현기 위원장(단국대 명예교수)은 “화면해설 작가가 되기 위해 300여 시간의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쉽게 이루어내지 못할 일이다. 힘든 과정을 모두 이겨낸 신입 작가들에게 축하를 넘어 존경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열악한 제작환경과 처우개선에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신입 작가들을 격려했다.

시각장애인 모니터링 요원 한성수 씨(남, 66세)도 “자기도 살고 남도 살게 하는 사람을 꿀벌과 같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의 영상 문화 콘텐츠 접근을 꿀벌처럼 매개해주는 것이 화면해설”이라며 “시각장애인의 특성에 맞춰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신입 작가들의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며 적극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제8기 신입 작가 4명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모든 컨텐츠들을 가감 없이 함께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면해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