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디자인 양천마을만들기를 위한 한마음 길걷기 모임이 지난 9일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교육실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양천마을만들기를 위한 간담회(이하 유디간담회)’를 개최했다.ⓒ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니버설디자인 양천마을만들기를 위한 한마음 길걷기 모임이 지난 9일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교육실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양천마을만들기를 위한 간담회(이하 유디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천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윤인숙 위원장과 정순희 의원, 양천구청 공원녹지과 자연생태농업팀 황경원 팀장과 이원용주무관, 양천마을 정미옥이사장,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식생활교육양천네트워크, 양천해누리복지관,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가 참여햇다.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범준센터장은 “길걷기 하기 전에 과연 무장애숲길일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역시나 아직은 무장애숲길은 아니었다”는 아쉬움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점은 휠체어사용장애인, 편마비장애인, 아동, 노인, 유모차 이용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이 이용하기에 위험하고 불편한 가파른 시멘트 입구 길, 중간에 끊겨 접근이 불가능한 나무데크길, 거친 나무 소재의 손잡이, 등받이 없는 휴게시설 의자 등이었다.

특히 계남근린공원 무장애숲길은 유아 숲 체험장 입구 접근성 문제, 용왕산 무장애숲길은 오를 수 없는 용왕정 전망대, 넓은 배수구, 훼손된 야자매트와 위험하게 방치된 고정장치 등이 개선사항으로 제안되었다.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 신연주센터장은 “시각장애인 분이 무장애숲길의 점자를 확인하다가 손을 다쳤다고 한다. 실제로 점자 안내가 잘 되어 있지 않았고, 관리도 되지 않아 다쳤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상희센터장은 “이전에 장애인이 산에 가는 것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무장애숲길에 꽤 많이 생겨서 좋다. 그런데 설계과정부터 장애인당사자가 실제 참여했다면 지금 말한 문제점들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장애인당사자의 참여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천구청 자연생태농원팀 황경원 팀장은 “행정에서 세심하게 했어야 하는데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조그만 턱도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다음에 조성할 때는 세심하게 확인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훼손된 야자매트 등은 다시 한번 정비할 수 있도록 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나온 불편사항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만 무장애숲길 조성사업은 서울시사업으로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성되다보니 참여가 어려운 구조다. 가이드라인대로 하지만 미흡한 점은 확인해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