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장애인 정책을 수립하고, 장애인 직계가족에게 활동지원을 즉각 허용하라.”
한국장애인부모회(회장 정기영, 이하 부모회)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35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석상에서 결의문을 통해 이 같이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기영 회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문상필 위원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장애인부모 등 내·외빈이 자리를 함께 했다.
부모회는 김혜련 부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250만 장애인당사자와 그 부양을 책임지는 500만 당사자 가족들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서도 여전히 장애 자녀에 대한 불안과 가족에 대한 커다란 상심으로 그 원망을 사회와 정부에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신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장애인복지정책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정상화를 촉했지만 들려오는 것은 허공의 메아리뿐 장애인과 그 가족은 정부의 무책임한 허송세월 속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나이 들어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참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생애주기별 기원체계 완성을 위해 고령장애인 정책 수립 ▲장애인서비스지원 종합조사표 장애특성에 맞게 세분화 ▲장애인 직계가족 활동지원 즉각 허용 ▲권리에 기반한 맞춤형 의사소통 지원 ▲일하고 싶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장애인의 여가, 문화, 체육 등 다양성 보장된 평생교육 활성화 등 10가지 정책을 요구했다.
부모회 정기영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달리 40대부터 급격한 조기 노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오늘 (기념식 뒤 이어지는 국제포럼에서) 해외의 사례들을 듣고 우리 현실에 접목해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구체적으로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장애인정책이 발전하고 있지만 고령장애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이 사회에서 더욱 떳떳할 수 있도록 당에서 꼭 예산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에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한국장애인부모회 강원도지회 안선자 지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 하남시지부 김말선 지부장,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 김순화 수석부회장 등 15명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인천연일학교 류애숙 교장, 문화네트워크 혜윰 박은선 대표 등 10명이 특별공로상을,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이 국회의장 공로장을 받았다.
한편 부모회는 기념식을 마친 뒤 오후 1시20분부터 ‘고령장애인 정책수립을 위한 국제포럼’을 갖고, 현재 급증하고 있는 고령장애인과 돌봄제공자를 위한 지원체제 및 전문서비스 부족에서 비롯된 다양한 문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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