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소소한 소통의 북토크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30여 명을 비롯해 가족, 실무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소소한소통

“저는 사무직에 취업하고 싶은데, 취업지원기관 상담원으로부터 사무직 채용회사는 대부분 발달장애인을 원치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너무 억울합니다.”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시키면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느리거나 서툴다고 (상사가) 잔소리하면 견디기 힘들어요.”

예비 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이 지난 14일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발달장애 청년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북토크-말로 쓰는 독후감’을 마쳤다.

‘어려운 구인공고는 이제 그만’ 등 발달장애인 취업실용서 출판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북토크에서 참여자들은 취업,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들을 다양하게 털어놨다.

실제 경험, 고민에 대한 이야기는 Q&A 방식으로 이날 북토크 3부 ‘열린 상담소’순서에서 집중적으로 오갔다.

참여한 발달장애인들은 월급을 떼인 경험부터 ‘일할 곳이 없다, 면접을 보고 싶다,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 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동료들과의 관계나 적은 월급, 업무 스트레스 등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도 다양했다.

상담멘토로는 소소한 소통 성명진 전문위원과 대구발달장애인지원센터 황세미 대리가 나섰으며, 질의응답 도중 즉석에서 자유롭게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자신의 노하우나 비슷한 경험을 공유해주기도 했다.

소소한 소통 백정연 대표는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고민들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북토크를 통해 당사자들이 가진 고민들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의미”라며 “오늘 주고받은 의견들을 토대로 실제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을 담아서 후속책을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드는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난 2017년 4월 설립됐다.

지난 해 11월 첫 단행본‘누워서 편하게 보는 복지용어’를 시작으로 12월에는 발달장애인의 취업지원을 위한 쉬운 실용서 ‘어려운 구인공고는 이제 그만’(1권), ‘나도 이제 직장인’(2권), ‘내일도 출근합니다’(3권) 등을 펴냈다.

<문의> 소소한 소통 02-2676-3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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