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조향현 후보.ⓒ에이블뉴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제8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향현 후보가 4년전 전임회장이 이행하지 못한 ‘시도협회장 및 시군구지회장 임기 4년 단일화’를 핵심공약으로 두고 당선될 시, 8월 초대 중앙이사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못 박았다.

조향현 후보는 16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장협의 미래 30년 비전을 밝혔다.

이날 조 후보가 발표한 지장협 3대 중점 개혁 구상은 지장협 30년 전통과 미래의 조화, 장애인당사자주의 재정립 및 경청을 통한 소통문화 실천 등으로, 추진방향으로 ▲조직 및 회원간 상호소통과 효율적 운영체계로 개편 ▲회원복지 향상과 인재양성 ▲정책기능 및 대외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총 12개 세부 공약을 담았다.

첫 번째로 제시한 공약은 지난 제7대 회장선거의 쟁점공약이었으나 지켜지지 않았던 시도협회장 및 시군구지회장 4년 임기로 확대 추진이다. 이는 지역협회 사업의 계획적‧안정적 운영과 업무의 연속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조직 내에서 팽배했던 임기 논란을 일소하겠다는 취지다.

조 후보는 “4년전에 전임회장이 선거 당시 시도협회장 및 시군구지회장 임기 4년 단일화가 담긴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당선 후 전국 시군구지회장, 중앙회 임원 등이 선거개혁위원을 만들었지만, 이사회 구조가 시도협회장이 중심이기 때문에 현행을 유지하자는 의견으로 무산됐다”고 꼬집었다. 이는 시도협회장들이 시군구지회장들과의 차등화를 두고 싶다는 뿌리 깊은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조 후보는 “시군구지회가 지장협의 심장이며 뿌리다. 시군구지회장의 3년 임기로는 사업을 연속적으로 끌어갈 수 없다. 1년 연장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선 되면 8월 열리는 초대 이사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못 박았다.

16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조향현 지장협 제8대 중앙회장 후보 캠프 기자회견 모습.ⓒ에이블뉴스

또한 조 후보는 ▲시군구지회에 장애인주차구역권익옹호센터 설립 검토·추진 ▲편의시설지원센터 인사권 지역협회로 이양 ▲지장협내 모든 장애인복지시설장 3년으로 연임 및 순환 인사제 실시 ▲수직적 권익주의 청산 위한 비공식적, 반강제성 띤 자부담 거출관행 폐지 ▲지역협회 지역특화사업 개발, 보급 ▲중앙회 집중된 전국범위 사업 과감히 재정비 ▲협회 전직 임원 및 원로 중심 중앙회장 직속 자문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조 후보는 국가적 네트워크를 통한 장애인복지사업을 추진하는 장애인단체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장애인단체지원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이 필요함을 주장하며, 여타 장애인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대외적으로 더욱 소통하는 지장협이 되는데 솔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장애인 정치세력화, 국가직 및 지자체 장애인 관련 부서 개방직 확대와 직위 신설 건의와 더불어 장애인당사자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각 정당에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장애인이 다수 현실정치에 참여하겠다는 것.

또 장애인휴양시설 ‘패럴플랙스리조트(가칭)’ 건립을 정부에 제안, 이동권 보장 및 일자리 창출 건의, 고령 장애인 위한 ‘장애인평생교육원’ 설치 등 장애인복지정책을 선도하는 지장협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조 후보는 “이번 지장협 중앙회장 선거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의 기틀을 마련하고, 지금은 그 한복판에서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자리를 지켜온 지장협의 30년을 역사로 기록하기 위한 선거여야 한다”며 “지장협의 미래를 향한 도약은 세대교체가 아닌 경청과 소통을 통한 시대교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으로 새로운 지장협을 만들어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지장협의 주인이신 모든 지장협 회원들, 그리고 시도협회 및 지회장과 함께 소통하고 의논하며 지장협의 미래 초석을 다지는 큰 일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장협 회장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오전 지장협 사무실에서 추첨을 통해 기호를 정했다. 김광환 후보가 기호1번, 조향현 후보가 기호2번을 부여받았으며, 오는 30일 자정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거쳐 31일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조향현 지장협 제8대 중앙회장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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