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한국국제협력단) 네팔 사무소 현관에 태극기와 네팔 국기가 나란히 흔들리고 있다. ⓒ오준엽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6년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니팔내팔팀이 지난 8월 1일 네팔 카트만두를 방문했다.

첫날 방문한 기관은 코이카 네팔 사무소다. 코이카는 한국 정부 차원의 대외무상협력 전담기관으로, 외교부 산하기관이다. 니팔내팔팀의 연수주제인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인터뷰는 남지영 민관협력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진행했다. 우선 코이카 사업에 대한 큰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정부 대 정부 사업으로 정부끼리 합의하고 수행기관을 찾는 방식이며 두 번째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이 경우는 정부에서 수행 기관을 찾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먼저 사업 제안을 올리고 코이카에서 대상자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우리가 먼저 조사하고 온 네팔척수장애인협회의 지원에 대한 것도 두 번째에 해당하는 민관 협력 사업인 셈이다.

KOICA 남지영 민관협력분야 전문가. ⓒ오준엽

남지영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장애인 관련 사업이라면 정부 대 정부 사업은 힘들어 보인다. 네팔 정부의 우선 순위에 장애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네팔 정부는 장애보다 문화 계급적 소외를 우선시하고 있다.)

그래서 민관 협력 사업으로 척수장애인협회의 공모를 받아 네팔 장애인 재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2013년도에 단년도 지원사업으로 산간 지방 거주 장애인들의 가정 내 활동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네팔척수장애인협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와 같이 shelter를 지었고, 이후에 직업훈련센터를 새로 열어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터뷰에 참여 중인 니팔내팔팀 청년들. ⓒ오준엽

코이카 네팔 사무소 방문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개발도상국들로 찾아오는 NGO들이 생각보다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과 타국 정부와 공식적으로 협력하기에는 코이카를 통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루트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장애 포괄적인 국제협력 시스템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아직 민관협력 사업 공모에서도 장애 관련 사업이 따로 지정해 공모하는 형식이 아니라 ‘다분야(기타)’로 묶여 있었고, 장애관련 NGO단체에서 체계적인 사업제안을 내고 성공적으로 수행해 장애 영역의 코이카 사업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코이카가 우리 정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코이카를 통한 인천전략의 이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이 아쉽다. 많은 NGO단체에서 인천전략의 주요 이행 목표에 대한 사업 내용이 강조될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 글은 2016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니팔내팔팀의 오준엽님이 보내왔습니다. '니팔내팔'팀은 8월1일부터 10일까지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네팔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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