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소재의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공의 최근 구매율을 보면 2013년 119억원에서 2014년 12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2015년에는 전년대비 2.6배 증가한 317억원으로, 구매율 2.5%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10대 대형 SOC(사회기반시설) 공기업 중 구매율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 등은 전체 구매액의 1%를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의 생산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도공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유공 종합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19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주최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워크숍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워크숍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한국도로공사. 좌측부터 재무처 계약팀 송상연 대리, 송종형 팀장, 신동우 차장. ⓒ에이블뉴스

도공의 주요 구매물품은 도로시설물 관련 CCTV, 배전반, VMS(고속도로 전광표지판), LED 등 다양하다. 이외 기타 재생용지, 프린터 토너, 청소용품, 사무용품 등도 구매한다.

올해 구매액은 현재 약 7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하반기 구매량이 집중되는 도공의 사업특성상 올해 목표액인 320억원(법정 구매율 1% 수준)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재무처의 계약팀 신동우 차장은 “지난해 큰 폭의 실적향상이 있었으나 금년도는 구매 환경 및 여건이 녹록치 않다”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췄다.

도공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위한 전담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재무처 계약팀이다. 이곳에는 현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재무처는 우선구매 컨트롤 타워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산하기관은 구매수행 및 구매 품목을 발굴한다. 이는 산하기관 업적 평가 지표(10%)로 반영된다.

산하기관으로는 지역본부 7곳, 지사 55곳, 건설사업단 16곳, R&D본부, 직할기관 4곳 등 83곳이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재무처의 계약팀 신동우 차장. ⓒ에이블뉴스

실무부서는 구매현황 및 여건을 분석, 구매계획에 반영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위한 나름의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외에도 도공은 산하기관의 담당자 교육 및 구매상담 등도 진행하고 있다. 우수구매 담당자에는 포상으로 동기부여도 하고 있다.

신 차장은 “구매실적 조직평가 반영과 우선구매 교육 등 제도의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공은 현재에 머물지 않고 산하기관별 구매 의무화 검토, 중증장애인 구매지원 시스템 다변화 등 우선구매율 향상을 위해 한 걸을 더 앞서겠다는 각오다.

신 차장은 “산하기관별 일정비율 구매의무화 및 구매관리 전산시스템 도입을 통한 체계적 구매관리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지원강화를 위해 우수 중증장애인 생산품 발굴 및 ‘가점지원제’ 도입, 소통채널 다변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재무처 계약팀.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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