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주요 언론사가 가장 많이 선택한 이슈는 ‘접근권’이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제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주요 신문사의 장애인관련 기사를 모니터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장애인의 날' 신문 모니터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언론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는 4월13일부터 4월24일까지 2주간 종합일간지와 4개 경제지 등 총 14개 신문사에 보도된 장애인 중심이거나 장애인이 주체가 된 기사를 모니터해 분석했다.

모니터 결과, ‘제35회 장애인 날’의 언론보도는 2014년보다 증가했고 2013년도와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보도량을 살펴보면 총 170건으로 언론사 별로 1.1건이었다.

2014년 132건(1일 1건 미만)에 비해 증가했으나, 2013년 168건(1일 1.2건)과는 비슷했다. 보도된 날짜별로 볼 때는 4월 20일(31%), 21일(12%)에 보도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세월호 사건 1주기 행사나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로 장애인 관련 보도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속버스타기 운동 등 장애계의 활발한 활동에 대한 언론의 관심 표현으로 평가된다.

신문사별로는 한겨레가 21건으로 가장 높은 보도를 했고, 다음으로 국민일보(17건), 동아일보(17건), 서울신문(15건), 문화일보(14건), 매일경제(14건)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계의 주요 이슈와 관련해서는 접근권(11건), 이동권(10건), 고용(9건), 고령화 속의 장애인(7건) 등이 보도됐다.

주로 다뤄진 접근권과 관련해선 중앙일보(4월 14일)가 7월부터 새로 도입되는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의무화정책을 소개했고, 조선일보는 시각장애인의 도서접근과 청각장애인의 민원 콜센터 접근 문제를 기사로 다루었다.

이동권과 관련해선 장애인 이동권의 열악함을 다룬 기사가 많았다. 세계일보(4월 20일)는 저상버스가 아닌 고속‧시외버스의 실태 뿐 아니라 저가비행기에 휠체어 좌석이 없는 문제를 취재하여 장애인 이동권의 열악함을 기사화했다.

주요 이슈는 아니었지만 눈에 띄는 기사도 있었다. 동아일보(4월 13일)는 철인 경기를 통해 재활을 한 시각장애인 박성수를 통해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예산마련에 어려움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모니터를 진행한 김철환(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씨는 “언론인들이 장애인 관련 보도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하며, 언론인과 장애인과의 만남의 자리 마련이나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북 배포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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