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장애인 직업재활센터 조감도.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한국뇌성마비복지회(회장 최경자, 이하 복지회)는 국내 최초 뇌성마비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센터를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복지회는 취업이나 근로의 기회가 없는 뇌성마비장애인들에 개인별 특성에 맞는 직업재활서비스를 연계하고 고용과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8일 뇌성마비장애인을 위한 전문 직업재활센터를 준공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에 위치한 직업재활센터 준공에는 건물구입비와 리모델링, 증축공사비 등은 약 75억원이 투입됐다. 공사비 전액은 복지회를 꾸준히 후원해 온 민간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채워졌다.

센터는 지하1층, 지상7층 규모로 연면적 1,995.26㎡(603평)에 이른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물 외관에 넒은 창을 달아 채광을 충분히 확보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용자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편의성이 가장 우선시됐으며 미끄럼방지, 정전기 차단 등 기능적인 소재를 사용해 안전도 확보했다.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되며 지상 1층은 카페와 회의실이 운영될 예정이다. 카페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뇌성마비장애인을 고용해 운영되며 카페 내 회의실은 장애인 관련 단체나 지역 주민과 사회복지 유관기관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층은 휴식과 문화의 공간 그리고 통합과 나눔의 장이 될 전망이다.

2층부터 4층까지는 뇌성마비장애인들에게 적합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근로의 기회를 제공해 줄 보호작업장이 운영된다.

2~3층 보호작업장에는 50명 이상의 뇌성마비장애인들이 차량용 블랙박스 등 IT기기를 조립·포장하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인 하나텔콤과 협력관계를 맺은 상태로 공동 생산된 블랙박스는 관공서, 기업, 개인 등에 판매한다.

4층에는 사회적기업 꿈을일구는마을이 운영된다. 이곳은 도예·칠보공예작품 공방으로 중증 뇌성마비장애인들이 도자기, 화분, 연필꽂이, 브로치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5층은 장애인치과와 통증치료실이 설치된다. 일반 병원을 이용하기 힘든 뇌성마비장애인에게 치과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며 통증치료실은 장기간 근로에 참가한 뇌성마비장애인들의 통증관리와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직업재활센터는 뇌성마비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 생활을 도울 뿐만 아니라 치료, 여가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제공해 재활의지를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층은 상담실과 사무실이 배치된다. 이곳에는 상담에서 평가 및 취업, 사례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One-Stop)시스템이 도입돼 내담자의 장애특성, 직업적 강점 및 약점, 욕구, 환경 등 개인별 특성에 맞는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7층은 세미나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홀과 식당으로 활용된다.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해 뇌성마비장애인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현재 복지회는 근로 뇌성마비장애인 복지의 일환으로 지방 거주자나 출퇴근 거리가 먼 뇌성마비장애인들을 위해 구로구 온수동에 공동생활가정도 마련해 놓았다.

최경자 회장은 "직업재활센터를 통해 뇌성마비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근로를 통해 장애 극복 및 자아실현,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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