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정덕환 회장(좌)은 30일 열린 ‘제4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에서 “장애인직업재활육성법 제정” 추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임채민 복지부장관(우)은 축사에서 “장애인이 일을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을 밝혔다. ⓒ박종태

“(가칭)장애인직업재활육성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정덕환 회장은 30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이 약속했다.

현재 장애인복지법으로는 직업재활시설의 활성화를 이루기 힘들기 때문에 별도의 지원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법률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 초안 공개와 함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또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통해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근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물론 직업재활시설장, 종사자에 대한 경영전문 인력 양성교육으로 직업재활의 역량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장애인의 근로활동을 통한 직업재활과 소득창출을 지원하고자 장애인직업재활 시설 기능보강사업,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 이러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보다 많은 장애인이 일을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이곳에서 30일 1박2일 동안의 일정으로 ‘2012 장애인생산품 박람회’를 열고 있다. 박람회에는 60여개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장애인 생산품을 전시·홍보하고 있으며, 장애인보조기기 전시 등의 부도도 운영되고 있다.

이어 31일에는 장애인 직업재활 심포지엄을 열어 학령기 발달장애인 취업현황 및 고용활성화 방안 모색과 함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발전방향 및 중증장애인 고용 창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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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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