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발달장애인 인권단체 NFU를 방문한 고명팀. ⓒ김보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7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고명팀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그룹홈을 주제로 노르웨이 연수를 다녀왔다. '고명'이라는 팀명은 팀원 5명 개개인의 색다른 매력으로 드림팀을 빛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 8박 10일간의 노르웨이 연수 내용을 연재한다.

고명팀은 8월 31일 오전 오슬로(Oslo)에 위치한 Norsk forbund for utviklingshemmede (노르웨이 발달장애인협회, 이하 NFU)에 방문했다.

NFU는 발달장애인 및 그 가족을 위한 민주적 인권 단체로, ‘모두를 위한 사회’를 비전으로 한다. 그들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장애인 권리 협약에 명시된 발달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투쟁한다.

NFU는 청문회에 참여하거나 지자체 대표들과 직접 컨택하는 방식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그 분야는 교육, 취업, 주거 및 사회서비스 등 다양하며, 정치인들에게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1967년에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는 노르웨이의 모든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고, 83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각 지부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및 부모, 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원래는 작은 조직이었으나 국내, 국제적으로 다른 조직들 (SAFO, NHF, FNDB 등) 과 협력하면서 지금과 같이 크고 강한 조직이 될 수 있었다.

노르웨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고명팀. ⓒ김보민

NFU는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업무를 한다.

첫 번째, 발달장애인 및 그 가족들에게 발달 장애와 관련한 지식을 전달하고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그 예로 부모 지원 서비스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최근에 발달장애인으로 진단받은 아동을 둔 부모를 위한 것이다. 이미 발달장애 아동을 두고 있는 부모들이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 간 네트워크도 쉽게 형성, 유지될 수 있다.

두 번째, 발달장애인들이 쉽게 도움 받을 수 있도록 법률 상담을 지원해준다. 매년 400개 이상의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있으며, 감금, 후견인, 주택, 강제치료 등의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

이를 위해 두 명의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누구든지 전화로 요청하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우리나라에선 발달장애인들이 이런 도움을 무료로 받기 쉽지 않을뿐더러, 보통 절차도 상당히 까다로운데, 전화로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다소 가벼운 소재의 요청에도 최대한 지원해주려 한다는 점에 감탄하기도 했다.

세 번째,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참여한다. 본 기관 단독 수행도 있고, 다른 집단과 협력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노르웨이뿐 아니라 외국 발달장애인들의 생활환경 개선의 책임도 갖고 있어, 국제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자기 국가를 넘어 해외 개발도상국가의 발달장애인 인권까지 책임지려는 모습은 복지 선진국가의 면모답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고명팀의 김보민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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