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경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신임 상임대표. ⓒ에이블뉴스

“장애인 당사자 조직의 연합체가 전무했던 시절에서 장총련이 태동했고, 안정기를 지나 이제는 발전기를 맞이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장총련이 당사자주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여러 염려와 격려가 있었지만, 우리는 할 수 있음을 또 당연히 스스로 해야 함을 증명해 보였다. 이제는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라고 생각한다.”

박덕경(58)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CCMM빌딩 1층 코스모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복지는 무의미하다. 당사자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정책은 오히려 우리의 자존감을 망친다”며 장애인당사자주의 정착을 강조했다.

박 신임대표는 “당사자가 스스로 주체가 되지 않으면 그것은 헛된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면서 “그러기에 당사자주의는 우리의 깃발임을 저는 잘 알고 있다. 당사자에게 직접 스스로 하도록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당사자주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신임대표는 “당사자주의가 아니면 우리를 갖고 노는 것이며, 우리는 하나의 실적주의에 농락당하는 것이다. 나는 이 정신으로 무장해 강력한 당사자조직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박 신임대표는 “우리 장애인동지들을 섬기며 일할 것”이라며 ‘섬기는 복지’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섬기는 복지가 장애인 개개인에게 나래를 펴게 할 것임을 믿는다. 이제는 선택적 복지, 맞춤형 복지, 개별화 복지, 모든 장애인에게 모든 서비스라는 최근의 이슈들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개개인을 섬기며 장애 영역별 개인차를 고려한 맞춤형 복지를 해 나가야 됨을 쉽게 알 수 있다. 저는 우리 장애인 동지들을 섬기며 일할 것”이라는 것이 박 회장의 포부이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모두가 만족하는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말처럼 저도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일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한 박 신임대표는 장애인 당사자들에 대한 당부에 말을 전했다.

“장애인은 빈곤했고, 장애인은 외로웠고, 장애인은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장애인은 좌절해야 했던 이런 암울한 사슬들을 이제 끊어버리자. 우리 당사자들이 나래를 펴고 훨훨 날아 저 하늘의 별들처럼 서로 반짝이며 이 사회의 아름다운 빛을 내는 수를 놓아 보자.”

앞으로 1년간 장총련을 이끌게 되는 박 신임대표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고 장기철 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6대 중앙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2006년 서울시의원 재선에 성공해 교육문화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장애인재단 이사,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이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 노동부 장애인고용촉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신임대표의 취임식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나경원 대변인 등 정계 인사들과 배연창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공동대표, 정하균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장 등 장애인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박덕경 장총련 신임상임대표가 임통일 전임 상임대표(우측), 새로 회원단체로 가입한 내일을여는멋진여성 허혜숙 회장(좌측)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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